생명과 진실의 가치

침몰 3년 만에 세월호가 인양되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의 오랜 기다림이 실현된다는 기쁨과 침몰의 명확한 원인이 밝혀질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1,020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비난을 합니다. 세월호 인양이 그 큰돈을 지불 할 만큼 가치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로 보면 세월호를 인양하는 것은 낭비일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호는 경제적인 논리보다 더 중요한 사회적인 문제와 생명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이미 뼈만 남았을지도 모르고, 유실되어 그마저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미수습자의 시신을 찾는 일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인간 생명의 고귀한 가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직도 명확하지 않은 침몰의 원인과 그 후속 대처들에 대한 의혹들을 밝히는 일에 그 큰 비용이 지불되는 것은 진실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생명과 진실의 가치는 경제적인 논리와 비용과 판단보다 언제나 앞서야 합니다. 주님은 사람의 생명이 온 세상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되찾는 대가로 무엇을 내놓겠느냐?”(막 8:36-37)

진실함이 한 도시와 맞바꿀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아, 예루살렘의 모든 거리를 두루 돌아다니며, 둘러보고 찾아보아라. 예루살렘의 모든 광장을 샅샅이 뒤져 보아라. 너희가 그 곳에서, 바르게 일하고 진실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을 하나라도 찾는다면, 내가 이 도성을 용서하겠다.”(렘 5:1)

성도는 주님의 말씀대로 생명과 진실의 고귀한 가치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김목사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