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나 저에겐 아이들(특히 청소년)과의 인연이 많은가봅니다.

뭐 별다를 것 없이 그냥 아이들이 좋습니다. 때로는 툭탁거리게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가르치던 제자를 떠나보내야 했던 아픈 기억들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화도 내어보고 다독거리기도 하고..어쩌면 가장 많이 부디끼면서도 가장 가슴 깊이 새겨지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이곳에 오기 전 사역하던 곳에서도 본 것처럼 문등교회에서 만나는 아이들도 - 다 말하지는 않지만 - 아픔 하나쯤은 가슴 한켠에 가지고 있는 모습을 자꾸만 보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는 본의아니게(?) 승질(?)을 좀 냈습니다. (어제 오후 내내..오늘 아침 기도할 때에도..이 부분은 내가 미숙하게 처리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아마 아이들에게도 사과를 하는게 주님 뜻인거 거 같습니다.이유가 어떠하든 말이죠)

신통력같은 재능이 있거나 한 건 아닌데..아이들의 눈빛과 말과 몸짓하나에서부터 때론 너무 무언가 절실하게 다가오는 무언의 언어들이 참 가슴 아픕니다. 자신들이 가진 좋은 것들이 훨씬 많은데 외국에서의 삶으로 인해 겪을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힘겨운 싸움들이 있겠지요. 지금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같이 웃어주고 필요할 땐 기회가 되는대로 같이 그저 있어주려고 최대한 노력해가는 것뿐이지만..아무튼 이런 서툴기만한 사역자에게 아이들을 만나게 하신 것은 역시 주님의 무언가 뜻인게지요.

이곳에 예배사역을 위해 부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숙제를 주셨습니다.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보듬어가라는 숙제입니다. 이곳에 첨 와서 했던말이 기억나네요. '왜 하필 우리를 이곳으로 부르셨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이진욱전도사님도 이야기하시던데 ..ㅋㅋ 그렇네요 어쩌면 머..저도 주님 앞에 그런 아이였기 때문에 아이들의 그런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는 눈치100단의 소유자여서 그런것일까요?

암튼 머...주님은 왜 이렇게 숙제를 좋아하시는걸까요? 기왕이면 답도 좀 알려주시지 ㅋㅋ

나중에서야 "아~ 그게 그거였구나'이렇게 알게 하시니...주님은 이벤트의 대왕이신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