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필요한 다람쥐의 쳇바퀴

다람쥐가 쳇바퀴를 계속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금방 지겹습니다.

달리는 것 말고는 다른 이야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조차 오래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립니다.

탐험가나 여행전문가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생은 같은 곳을, 같은 시간에, 같은 모습으로 돌고 있습니다.

다소 차이가 나는 걸음이지만, 그 형태는 비슷합니다.

계속 돌면서 누구는 지겨워하고, 누구는 힘들어하고, 다른 누구는 행복해 합니다.

이야기가 있고 없고 차이입니다.

그 차이는 의미이고, 가치입니다.

장소와 시간과 모습이 변하지 않아도, 순간마다 자신을 채우고, 그것을 다시 다른 사람과 나누는 무엇입니다.

신앙생활도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

주님을 만나는 이야기, 성도를 만나는 이야기, 교회로 모이는 이야기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 이야기가 없으면, 쳇바퀴에서 금세 내려버리는 다람쥐 모습이 될 겁니다.

다람쥐 쳇바퀴에 전구라도 연결해서 그 달리는 힘으로 불이 밝혀지게 하면 좋겠습니다.

대단하지 않아도 우리 인생의 쳇바퀴에 좋은 이야기가 풍성해지면 좋겠습니다.

- 김목사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