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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안(血眼)
작성자 김찬휘 등록일 2019-06-02 11:10:43 조회수 21

혈안(血眼)

 

 

눈이 붉게 충혈되었습니다.

기를 쓰고 달려들어 독이 잔뜩 올랐습니다.

 

정한 것만을 생각하느라 다른 것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이루지 못하면 모든 게 끝장이라는 마음에 갇혀버렸습니다.

 

틈을 주려하지 않고, 날카롭게 째려봅니다.

칼날을 세워놓아 근처에도 못 가게 합니다.

 

혈안(血眼)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생각까지 굳어서 가라앉기만 합니다.

 

욕심과 고집이 붉은 빛을 짙게 만듭니다.

같은 눈빛들이 철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눈길이 무섭습니다.

그 말과 손길도 두렵습니다.

 

그 핏빛을 풀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십자가를 타고 흐른 피를 받으면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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