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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작성자 김찬휘 등록일 2020-05-23 16:22:31 조회수 16

비가 내리면

  

어려서부터 비가 내리는 날을 좋아했습니다.

공기가 맑아져서 숨 쉴 때에 상쾌했습니다.

내리는 비가 많아질수록 씻기는 기분에 개운했습니다.

좀 더 커서는 일부러 비를 맞고 다녔습니다.

 

요즘은 비가 내리면 모든 게 가라앉습니다.

몸도 쑤시고 숨쉬기도 답답합니다.

옷이 젖는 것도 짜증이 막 납니다.

심하면 우울해지기까지 합니다.

 

내리는 비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변하는 건 내 몸과 마음입니다.

입이 심하게 아프니까 더 하는 거 같습니다.

아내가 공원에 나가 걷자고 해도 귀찮습니다.

 

성도님들 몇 분과 함께 성경을 읽으며 기도하는 게 힘이 됩니다.

그 시간에는 기력이 회복됩니다.

내려주시는 은혜가 살아나게 합니다.

굶주림과 갈증이 해소됩니다.

 

주님과 더욱 가까워져야 이 넋두리가 그칠 겁니다.

닫힌 교회 문이 열리면 훨씬 좋아질 겁니다.

함께 앉아 예배하는 성도들의 모습이 치료제가 될 겁니다.

그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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